LLM은 트럭이 무엇인지는 압니다. 하지만 *귀사의* 트럭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대부분의 팀이 SKU, 속성, 규칙 테이블로만 구성된 기존 CPQ 시스템에 AI를 도입하려 할 때 마주하는 현실입니다. AI가 내놓는 답변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근거는 부실합니다. 영업 담당자가 왜 특정 침대칸(sleeper cab)을 추천하는지 물으면 시스템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제가 워크숍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바입니다. 각 옵션이 언제,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맥락을 모델에 제공하는 순간, 대화의 질이 달라집니다. 시스템은 추측을 멈추고 조언을 시작합니다. 이는 AI의 마법이 아닙니다. 바로 '서사(narrative)'를 가진 데이터의 힘입니다. 기존 데이터에 빠진 한 가지 데이터 테이블은 어떤 조합이 '가능한지'는 알려주지만, 왜 그 선택이 '현명한지', 어떤 상황에 적합하고 부적합한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담당자들은 다시 이메일, 별도의 엑셀 파일, 그리고 소수만 아는 비공식적 지식에 의존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스템 도입 실패의 문제라고 부릅니다. AI의 추론 능력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데이터 항목이 아닙니다. 각 옵션에 대한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의도(intent)**입니다. 단순 스펙 나열이 아닌, 목적을 설명하는 쉬운 언어 고객이 고려해야 할 장단점과 트레이드오프 구체적인 활용 및 비적용 시나리오 원가, 리드타임, 서비스, 리스크 등에 미치는 영향 이제 제품 마케팅 콘텐츠는 단순히 웹사이트 문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구성 모델(configuration model)에 입력되는 핵심 데이터가 됩니다. 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자신감에 차서 환각(hallucination)을 일으킬 뿐입니다. PIM을 넘어 지식 베이스로 대부분의 PIM(제품 정보 관리)과 가격 정책 ...
지난주 워크숍에서 한 분이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AGI가 현실이 되면, CPQ 시스템은 더 이상 필요 없을까요?” 그 질문의 무게를 모두가 알기에,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저는 2000년부터 주로 Tacton 솔루션을 중심으로 CPQ 분야에서 데모, 구축, 거버넌스, 확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CPQ는 제품 구성의 유효성 검증과 구조화는 완벽하게 해내지만, 정작 계약을 성사시키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영업 담당자는 여전히 고객의 진짜 질문, 즉 “왜 내 상황에 이 구성이 최선인가?”에 직접 답해야 합니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은 바로 이 ‘왜’에 대해 답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기반해 추론하고, 장단점을 비교하며,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합니다. 이는 리스크의 본질을 바꿉니다. AI가 CPQ를 대체하는 것이 위협이 아닙니다. 진짜 위협은 AI로 인해 기존 CPQ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질문: CPQ는 구식이 될 것인가 ‘AI가 CPQ를 대체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적 질문은 문제의 본질을 흐립니다. 전통적인 CPQ는 정확성, 거버넌스, 반복성을 보장하는 결정론적(deterministic) 시스템입니다. 동일한 입력값은 항상 동일한 결과값을 내놓습니다. 허용되는 범위를 지키고, 그 비용을 계산합니다. 이는 수익과 재앙의 경계선이 ‘생산 가능성’에 달려 있는 복잡한 제조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영업 현장은 부품 번호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좁은 도심 도로, 비포장도로 간헐적 운행, 4인 탑승, 5년 총소유비용(TCO) 고려”와 같은 시나리오에서 시작됩니다. LLM은 이런 종류의 추론에 능합니다.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여러 옵션을 비교하며, 선택에 따른 장단점을 평이한 언어로 설명합니다. 이는 유효한 구성이라는 딱딱한 경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